화성행궁에 전통시장까지 관광객 마음 바로 접수
구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휴먼시티건설’ 핵심 강조

수원 팔달구 ‘르네상스’를 꿈꾸는 이가 있다. 바로 윤건모 팔달구청장이다. 윤 청장은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땀 흘리고 있다. 예로부터 수원의 중심이요 근본인 팔달구가 엣 영광을 되찾을 수 있도록 불철주야 현장을 누빈다. 지동교 위에 대형 공연장을 구상하고, 걷기 좋은 아름다운 행궁길에는 관광객의 호기심어린 눈빛이 가득한 그런 팔달구를 그리고 있다. 윤 청장은 팔달구가 지금은 신개발지역에 잠시 밀려 있었을 뿐이라고 한다. 역사의 깊이를 품고 있는 팔달구인 만큼 “차별화 될 수밖에 없다”고 자신한다. 그 움직임은 이미 시작됐다고 강조한다. 그가 아침저녁으로 누비는 팔달구 얘기를 정리했다.

-팔달구청장으로 취임한 후 정책[구정]방침은 어떻게 잡고 있나?
▶ 지난 12월 31일자로 구청장으로 취임하면서 자치구가 아닌 일반구에서 취임하는 구청장마다 별도의 구정방침을 세우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물론 지역적 특성에 맞는 행정을 펼치지 않는다는 의미는 아니며 시정방침에 맞춰 행정을 시행하면 된다고 생각이었으며 다만, 취임 후 곧바로 몇 가지 사항을 구 산하 각 부서에 시달했습니다.

첫째는 대민행정 및 복지행정을 충실히 수행하자는 것이었습니다.
우리 팔달구는 수원의 관문인 수원역과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 등이 위치하고 있고, 행궁 주변이 마을만들기의 중심이 되고 있는 등 신?구가 조화된 형태를 이루고 있으며, 주민의 민원 또한 다양해 행정추진에는 어려움이 많으므로 대민행정 및 복지행정 추진에 특히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 주기를 희망하는 것이었습니다.

둘째로는 전통시장 활성화입니다.
시 전역에 있는 전통시장 22개 중 14개가 팔달구에 집중되어 있는 만큼 팔달구 공직자는 물론이고 주민들에게도 전통시장을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계도와 홍보 등을 실시하고 실제로도 전통시장 이용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셋째로는 직원 간 소통과 결속을 위해 노력하자입니다.
지금은 간부 공무원들이 자신들의 지위를 가지고 권위적인 자세에서 일하면 안 됩니다. 권위는 자신이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아래로부터 세워지는 것이지요. 간부공직자롤 포함해 구 산하 전 공직자는 서로가 소통의 길을 마련하고 조직 내부의 결속을 다지는 새로운 변화에 적극 대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기울이자입니다.
구도심이 많은 우리 팔달구의 경우 골목 상권과 전통시장 등 풀뿌리 지역경제가 활성화되어야 고용이 창출되고 실업률도 낮아진다고 보기 때문입니다.

-팔달구의 지리적, 환경적 여건과 특징은?
▶ 지리적으로는 수원의 중심권역에 위치하고 있어 영통구, 권선구, 장안구와 경계가 닿아있고 수원의 명산인 팔달산이 솟아있으며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새롭게 태어난 수원천이 중심을 통과하고 있어 지리적으로도 수원의 중심입니다.

그리고 경기도청, 수원시청, 수원세무서, 지방병무청 등의 중요 기관과 은행 등 금융기관, 대형백화점, 재래시장 14개소, 호텔 등 상업시설 및 숙박시설이 집중돼 있고 수원역, 화서역 등의 대중교통수단의 핵심시설과 수인산업도로, 1번, 42번, 43번 국도 등 주요 도로가 도심부를 통과하는 등 행정, 금융,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문화 환경적으로는 세계적으로도 손꼽히는 군사문화시설로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 ‘화성’이 있고 야외음악당, 청소년문화센터, 효원공원 등 시민휴식공간과 문화공간이 한데 어우러져 있기도 합니다.

-팔달구 현안은 무엇이며 그 대책은?

▲ ⓒ뉴스후
▶ 팔달구에 대해서는 익히 잘 알고 있었기에 구청장으로써 취임초기 때 가졌던 생각과 크게 차이나지는 않습니다. 우리 팔달구는 구 도심권에 위치해 전체 재개발 구역 25개 중 10개 구역이 위치해 있는 등 상대적으로 노후 된 지역이 많아 구민에게는 좀 더 나은 주거환경이 필요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지동, 고등동, 매산동 등 구도심권에 해당하는 동에 대해 도로개설, 가로등 신설, 꽃길조성사업 등 주민과의 교감을 통해 확인된 소규모 건설 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주민들이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을 쾌적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민선5기 최대 현안사업인 마을르네상스사업 또한 24개 사업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전통시장 22개 중 14개가 팔달구에 위치해 있어 구 도심 골목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구 자체적으로 ‘1부서, 1시장 1촌 맺기’, ‘공직자 전통시장 이용하는 날’ 등의 계몽적 행사를 추진해 오고 있으며,  ‘능수벚꽃축제’ ‘팔달문시장거리축제’ 등 시장 상인회 자생축제 개최에도 주도적으로 관여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수원의 주요 관광자원이며 세계적으로도 그 역사성과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는 세계문화유산 ‘수원화성’이 지역경제에 주요자원으로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화성’과 지동시장 등 전통시장을 연계한 관광루트의 개발과 이번에 복개복원 된 수원천과 연계, 전통시장이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 잡도록 발전적 개발안 모색을 위한 T/F팀을 구성, 활동하고 있습니다.
 
-구청장 재임 중 꼭 추진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 지역사회의 일꾼으로서 주민의 편안하고 안락한 생활에 무엇보다 중점을 둬야겠지만 그런 일들은 기본적으로 당연히 추진해야 할 사항인지라 제외하고 난다면 크게 두 가지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마음이 있습니다.

먼저, 문화가 있는, 그래서 새로운 관광자원이 되는 시장만들기 입니다.
서두에서 말씀 드렸듯이 팔달구에 집중적으로 있는 전통시장을 ‘문화가 살아있는 전통시장’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지저분하고 냄새나는 모습이 아닌, 시장을 찾으면 즐겁고 뭔가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는 시장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 같은 인식이 시민의 저변에 널리 퍼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이처럼 활력 있는 전통시장과 세계문화유산인 ‘수원화성’을 연계시킨다면 팔달구만의 개성넘치는 자원이 될 것입니다. ‘수원화성’을 찾는 년 30만 명의 유료관광객들을 팔달구 전통시장까지 유입시켜 새로운 수원의 문화관광자원으로 만들겠습니다.

다음으로는 아름다운 행궁길 ‘공방거리, 맛촌’ 활성화입니다.
지난 2월 25일 행궁동[남창동]에서는 아주 뜻 깊은 행사가 개최됐습니다. 우리시에서 기존에 소규모 공방인들이 하나 둘씩 모여 자리 잡은 길거리를 새로운 문화자원으로 만들고자 수개월에 걸쳐 거리를 가꾸고 수 십 차례에 걸친 회의와 토론, 선진지견학 등을 통해 만들어진 ‘공방거리’ 개막식이었지요.

만들었다는 표현이 조금 과하지만 그만큼 우리시와 구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뜻입니다. 그 후 우리 팔달구에서는 지역사회 오피니언 리더들과의 토론회 개최, 상인회?마을르네상스 추진단 공직자가 합동으로 서울의 인사동 거리와 청계천, 북촌 한옥마을 등을 견학한 후 발전방향에 대해 토론회를 가졌으며, 수원천 T/F팀의 아이디어에 대해 시의원, 시민단체 등에 설명회 등을 통해 교감을 가졌습니다.

또한 지난 6월 2일에는 우리 구 축제인 “팔달어울림 한마당”을 공방거리에서 개최하는 등  ‘공방거리’를 주민 스스로 가꾸어가고 관이 지원해 우리수원의 아름다운 명소로 만들고자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그간의 추진결과로 제가 얻은 결론은 ‘공방거리’는 충분히 우리나라의 새로운 관광자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었으며 앞으로도 국내외의 명소가 되도록 노력을 기울일 예정입니다.
 
-끝으로 팔달구민에게 한 마디.
▶ 존경하는 팔달구민 여러분. 저와 350여 팔달구 공직자는 구정을 운영함에 있어 우리 모두의 역량을 집중해 팔달구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또한 항상 열린 마음으로 구민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고 서로 소통하는 행정을 펼쳐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도 적극적인 참여가 ‘사람이 반가운 휴먼시티 건설’의 가장 중요한 핵심임을 잊지 말고 동참해 주실 것을 당부 드립니다. 점점 무더워지는 요즘 건강에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